지원동기가 쉽게 써지는 AI 활용법
文章目录
어렵고 하기 싫었던 직무분석을 제미나이가 소설로 드라마처럼 떠먹여 줍니다. 아티클 후반부에 실제 세션도 공유해드리니 꼭 확인해보세요.
제가 올 3월부터 문서로든 대면으로든 면접과 자기소개서 관련 도움을 100여분 넘게 드렸는데요, 젤 어려워하시던 것들 세가지는 역시 지원동기, 이직사유, 그리고 “왜 우리 회사냐” 입니다.
이게 어려운 이유는 전부 똑같습니다: 회사랑 산업이랑 직무를 모르니까요.
이건 마치 누구한테 청혼을 하고 나랑 결혼하자 설득해야 되는데 그 사람이 누군지랑 어떤 삶을 살아왔고 어떤 삶을 살아가고 싶은지를 모르는 상태와도 같습니다. 그러다보니 나도 청혼은 하는데 나조차도 왜 얘가 나랑 결혼해야되는지 모르는 상태가 됩니다.
지원동기랑 이직사유는 원래 되게 쉬운겁니다
회사, 산업, 직무를 충분히 알고 충분히 진지하게 고민해 보고, 본인 생각 정리를 했으면 저 세 질문에 대한 답은 술술 나옵니다. 저는 첫번째 이직은 뭘 모르는지도 모르고 임했다가 개털렸지만 그 다음 이직부터는 매번 이쪽으로 옮기는 이유를 분명하게 알았고, 스스로와 면접관에게도 설명을 잘 했었습니다.
그리고 지원동기를 잘 말하면 이력과 스펙이 좀 모자라도 감동점수 정성점수로 땜빵될 수도 있습니다.
근데 여러분이 그 조사 하기 싫어하는 것도 압니다 ㅎㅎ
하기 싫은 것보다 더 큰 문제는,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고, 조사한 자료들을 어떤 맥락에서 이해해야될지를 모르겠으니 열심히 찾아는 놨는데 머리속엔 안 들어오는 것일 겁니다. 내가 이걸 “왜” 알아야 하는지가 아직 충분히 안 다가왔을테니까요.
이런 상태에서는 산업보고서를 봐도, 뉴스룸에서 PR자료를 봐도 이걸 어떻게 이 회사의 이해에, 그리고 자소서와 면접에 써먹어야 될지를 모를겁니다.
왜 글자를 읽는데도 뭔뜻인지 모르겠죠
쉬운 방법은 없지만, 시작은 좀 더 말랑하게 할 수 있어요.
제미나이한테 소설을 써달라고 하세요.
옛날 옛적에 김와레라는 회사원이 살았단다 얘들아
우리 뇌는 표랑 숫자보다 "이야기"로 된 정보를 훨씬 쉽게 받아들이기 때문입니다.
예시로 고른 건 HD현대건설기계 신흥시장 해외영업입니다. 일부러 쉽고 말랑한 B2C소비재 말고 좀 어렵고 심각한 업계를 골라봤습니다.
제약 B2B 영업 경력자가 이 직무로 옮길 수 있을지 고민한다고 치고 물어봤습니다.
답변 내용보다 제가 질문을 어떻게 프레이밍하는지, 어떤 순서로 정보를 끌어내는지를 보세요.
AI로 직무조사 소설쓰기: 질문 순서
- 회사: "경쟁자들 대비 특별하거나 강점이 있는 게 뭐야? 국내외 경쟁사 전부 고려하고, 리서치 기반으로"
“왜 이 회사에 오고 싶냐”는 질문은, “왜 다른 회사가 아닌 우리 회사에 오고 싶냐” 입니다. 특징을 조사는 하되 이게 경쟁자 대비 뭐가 다른건지, 그게 대단한건지 아니면 그냥 업계 평균인건지까지도 알아야 “특별함”이 됩니다.
2) 산업: "이 회사가 속한 산업은 뭐라고 불러? 그 산업의 본질이랑 전체적인 특징은?"그러면 이렇게 뭘 주절주절 나올겁니다.
여길 아 그렇구나~ 하고 가볍게 훑어보세요. 너무 어렵거든 “중학생 수준으로 고쳐줘” 같은 잡도리를 하면 됩니다.
이렇게 ai를 쓰면 전체적인 빅픽처는 대충 잡아갈 수 있습니다.
물론 제미나이가 말해주는게 전부 맞는 말은 아닙니다. 다만 이러한 시각에서 볼 수 있다는 건 분명하고, 여기에서 내가 출발해서 더 조사를 하면 되는겁니다.
내가 다른 여러 소스에서 조사한 것들이 제미나이가 하는 말과 일치하면 오 그렇네 하고 신뢰를 더 하면 되고, 제미나이가 빠뜨리거나 제미나이가 하는 말과 배치되는 정보가 있다면 왜 그렇지? 하고 더 찾아보면 됩니다.
이렇게 AI는 하나의 끄나풀이자 힌트, 개괄적인 나무위키같은 출발점 정도로 인식을 하고 검증은 내가 한다는 방식으로 접근하세요. 검증하는 과정에서 더 깊은 학습이 됩니다.
궁금한것들을 이것저것 한번 계속 물어봅니다.
3)산업동향: "AI, 데이터센터 같은 최신 트렌드에는 어떻게 영향을 받고 대처하고 있어?"
그럼 이쯤에서 직무로 스리슬쩍 넘어가 봅니다.
4) 직무: "이 포지션은 뭐 하는 직업이고, 잘하려면 뭐가 중요해? 산업이랑 회사 특성, 현 상황 고려해서"
--> "해외영업이 뭐야?"가 아니라 "이 산업의, 이 회사의" 해외영업을 물어야 해요. 같은 영업이라도 회사마다 완전히 다른 일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나오면 슬슬 머리에 쥐가 나기 시작합니다.
이때쯤 소설을 써달라고 합니다.
"이 부서 과장 A씨의 일주일을 현직자가 봐도 수긍 가능하게, 3천자로"
음. 너무 나열인데요.
이래서 계속 제미나이에게 하는 질문을 “깎아 가야” 합니다.
이번엔 내가 보고 싶은 “역량”이 잘 드러나도록 질문을 바꿨습니다.
오호. 이렇게 우리의 자캐(?) A과장을 어느정도 완성을 시켰습니다. 그럼 이제 우리가 진짜 궁금한, "이 회사에서 뽑을법한 신입"을 물어봐야지요.
질문을 거꾸로 뒤집어 봅시다: "이 과장 밑에 신입이 들어왔다 치자. 과장이 잘 뽑았다고 인정하려면 뭐가 있어야 돼?"
“근데 이 신입친구는 스펙이 화려하지 않았다 쳐. 치킨집 알바하고 B2B 영업 인턴 몇개월 했어. 이 이력을 가지고 어떻게 면접에서 말했길래 이 회사에 들어왔을까?”
ㅋㅋㅋ 제미나이가 몰입해서 소설을 열심히 쓰기 시작하네요
중간에 이런 질문도 꼭 던지세요.
"이거 현직자들이 봐도 말이 되는 거지? 너 벅차올라서 지어낸 거 아니지?"
진짜 이렇게 물어봤는데요
그래서 AI소설은 출발점이지 답지는 아닙니다.
내용의 진위는 제가 다 검증해 드릴 수 없어요 ㅎㅎ
소설에 나오는 문장이랑 숫자를 그대로 믿거나 자소서에 옮기면 안 됩니다.
AI소설의 용도는 "아 대충 이런 느낌이구나" 하고 리서치 초반에 감을 잡는 것입니다. 안그래도 첨보고 낯선 내용을 GPT나 노션st 보고서로 보면 더 보기 싫으니, 그나마 술술 넘어가는 소설형태로 보자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다보면 이 조사를 더 깊게 하기 위해선 내가 어떤 단어를 검색해야 하는지, 무슨 리포트를 찾아 읽어야 하는지, 면접에서 뭘 물어볼지 빅픽처가 대충 생깁니다.
진지하게 이 직무를 1순위로 지원할 거면, 그다음은 여러분 몫입니다.
책도 읽고, 회사 보도자료도 읽고, 사업보고서도 열어서 여러분이 조사한 팩트로 하나씩 검증하고 채워 넣어야 되죠잉
AI가 지도를 대충 그려주면, 길은 직접 걸어보면서 거기에 적힌 내용을 검증하고 더 풍성하게 채워넣는 겁니다.
그럼 제가 나눴던 제미나이와의 대화도 하나 공유드려 봅니다 ㅎㅎ














